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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나, 다니엘 블레이크> 정보 수상내역 등장인물 줄거리 느낀점 <결말포함>

by 김꼬물 2024.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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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44;다니엘 블레이크
나, 다니엘 블레이크 영화 포스터

 

요즘 장애인 복지 관련 관심이 생겨서 장애인활동지원사 공부를 하고 있는데 한 강사님이 이 영화 <나, 다니엘 블레이크>를 틀어주셨다. 처음 보았을 때는 영화와 책으로 보았던 <오베라는 남자>와 살짝 겹쳐져 보였는데 계속 감상하면서 완전히 다르고 보다 무겁고 보다 서글픈 이야기임을 알게 되었고, 그럼에도 관객에게 세상에게 알려주고 싶은 것이 어떤 것인지 절실히 느껴지게 되어 블로그로 옮겨오기로 결심했다.

영화 <나, 다니엘 블레이크> 정보

'나, 다니엘 블레이크(I, Daniel Blake)'는 2016년 12월 8일 개봉한 드라마 영화로 유명 영화감독 켄 로치가 감독하고 폴 래버티가 각본을 맡아 개봉한 영국, 프랑스, 벨기에 합작 영화이다. 이 영화는 사회적 불의, 빈곤, 인간 존엄성에 대한 주제를 가지고 만들어진 영화로 관료주의의 비인간적인 영향과 긴축 조치가 취약한 개인과 가족에게 미치는 파괴적인 영향을 조명하고 있다. 영국의 사회보장서비스 시스템 내에 체계적 결함을 폭로하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보여지는 공감과 연민의 부족에 대한 주의를 환기시켜 보는 이로부터 답답함과 불합리함을 느끼게 한다. 하지만 이 영화 '나, 다니엘 블레이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경에 맞서는 인간 정신을 보여준다. 극복할 수 없을 것 같은 장애물에 직면했음에도 불구하고 주인공 다니엘과 케이티는 자신의 존엄성을 지키고 가족을 보호하려는 강인함과 결속력, 흔들리지 않는 결단력을 보여주었다. 이 영화는 개봉 후 광범위한 비평을 받았지만 2016년 칸 영화제에서 권위 있는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감독 켄 로치(Ken Loach)에게 두 번째 수상을 안겨주었고, 영화한 순수한 솔직함, 강력한 연기, 시의적절한 사회적 논평으로 관객과 비평가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수상내역

2017
42회 세자르영화제(외국어영화상)
70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작품상(영국))
37회 런던 비평가 협회상(영국작품상)
2016
35회 밴쿠버국제영화제(국제장편영화 데뷔 인기상)
69회 로카르노 영화제(관객상)
69회 칸영화제(황금종려상)

등장인물

'나, 다니엘 블레이크'에는 켄 로치 감독의 지휘 아래 자신의 역할에 깊이와 진정성을 불어넣는 재능 있는 배우들이 출연한다. 영화 속 주요 배우와 등장인물은 아래와 같다.

다니엘 블레이크 역의 데이브 존스 : 데이브 존스는 타이틀 캐릭터인 다니엘 블레이크 역을 맡아 뛰어난 연기를 선보였는데 사실 익숙한 듯 처음 보는 분이어서 찾아봤는데 네이버 검색으로는 영화를 딱 2편 찍으신 분이었다. 고작 2편의 영화만으로 이런 연기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고도 너무나 멋있었다. 그는 심장 마비를 겪고 장애 지원 혜택을 받지 못한 후 일련의 관료적 문제에 직면하는 중년 목수를 연기했는데, 데이브는 역할에 따뜻함, 유머, 회복력을 더해 다니엘 블레이크를 공감하고 공감할 수 있는 주인공으로 만들어주었다.

케이티(Katie) 역의 헤일리 스콰이어(Hayley Squires) : 헤일리 스콰이어(Hayley Squires)는 복지 시스템의 복잡성을 헤쳐나가면서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미혼모 케이티를 연기했다. 헤일리는 가족의 생존을 위해 싸우는 여성의 절박함과 결단력을 포착하여 강력한 연기를 선보였는데 이 분 또한 찾아보았더니 네이버 기준 3편의 영화 밖에 안 나왔다. 이전의 영화에서는 조연을 맡았었는데 고작 2편 만의 연기력을 인정받아 주인공이 된 케이스인지 그녀는 어두운 상황 속에서도 빛났다. 헤일리의 연기는 케이티의 취약성과 강인함과 빈곤과 사회적 불의에 대한 영화의 탐구에 깊이를 더해주었다.

 

데이지 역의 브리아나 샨(Briana Shann) : 브리아나 샨(Briana Shann)은 케이티의 어린 딸 데이지 역을 맡았다. 샨은 역할에 순수함과 진정성을 더해 소외된 환경에서 자라는 어린이들에게 빈곤과 불안정이 미치는 영향을 강조했다. 다니엘 블레이크와의 상호 작용은 스토리에 감정적 깊이를 더해 가족과 인간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해 영화의 감동을 더했다.

딜런 역의 Dylan McKiernan : 지역 푸드뱅크에서 다니엘 블레이크와 친구가 되는 10대 소년 딜런을 연기했는데 극 중 이름과 실제 이름이 같아서 신기했다. 아마도 아이라서 역할의 몰입도를 위해 같은 이름으로 뽑았을 가능성도 있을 것 같다.

샤론 퍼시(앤) : 샤론 퍼시(Sharon Percy)는 다니엘이 관료적 미로를 헤쳐나갈 수 있도록 돕는 복지 사무소의 동정심 많은 직원 앤 역을 맡았다. 샤론은 캐릭터에 연민과 공감을 불어넣어 종종 둘 다 부족한 시스템 내에서 인간성을 엿볼 수 있도록 했고, 다니엘과의 상호작용은 개인의 존엄성을 유지하면서 제도적 장벽을 헤쳐 나가는 복잡성을 강조했다.

줄거리

이야기는 영국 뉴캐슬에 거주하는 59세 목수 다니엘 블레이크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평생을 목수로 성실하게 살아온 다니엘은 사랑하지만 마쳤던 아내가 죽고 본인도 심장병으로 쓰러진 후 더 이상 일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 주치의로부터 일을 하면 안 된다고 권고를 받게 된다. 해서 해당 기관에 질병수당을 신청하지만 기준 평가점수 미달이라는 어이없는 이유로 수당 지급이 거절되고 심사 탈락에 항의하려고 하나 해당 고객센터는 전화를 오랫동안 받지 않고 한참만에 받았지만 최종 심사관에 전화를 받기 전까지는 재심사를 받을 수 없다는 통보를 받는다. 하여 다니엘은 기관을 직접 찾아가서 항의하지만 직원은 실업수당을 신청하라고 권하고 또한 신청은 또 인터넷으로 하라는 등 복잡하며 권위적이고 관료적인 태도로 일관한다. 그러는 중 기관에서 두 아이를 데리고 런던에서 뉴캐슬로 이주한 싱글맘 케이티를 만나게 되고, 케이티는 이주 후 길을 몰라 약속시간에 몇 분 늦었다는 이유로 복지비용 대상자에서 제외가 되는 불합리를 겪는 것을 목격, 도와주려고 하지만 둘 다 쫓겨난다. 그 후 다니엘은 케이티 집의 고장 난 곳을 수리해 주고, 식료품 보급소도 같이 가주고, 두 아이도 살뜰하게 보살펴 준다. 이때 싱글맘 케이티의 행적도 인상 깊은데 그녀는 아이들을 위해 본인은 굶고 아이들에게 밥을 주다가 식료품보급소에서 너무 배가 고파 정신없이 먹는가 하면 마트에서 물건을 훔치고, 그 마트에서 그녀의 미모를 알아본 못 된 변태남의 요구로 몸을 상납하기도 한다.

여러 우여곡절 끝에 다니엘은 구직수당을 신청했고 관공서의 요청에 따라 이력서를 구비하여 구직활동을 이어가는데 연필세대인 다니엘은 관공서에서 요청하는 증빙을 제출하지 못해 구직수당 제재리스트에 올라가게 된다. 복지시스템의 카프카적 성격과 공무원의 공감 부족, 강압적이고 권위적인 관료적 사회복지서비스에 끝까지 대응하고자 했던 다니엘은 끝내 낙담하고만 다니엘은 돌아 나오며 관공서 담벼락에 항의 글을 남긴다. <I Daniel Blake. Demand my appeal date before I starve and Change the shite music on the phone.> 나, 다니엘 블레이크. 굶어 죽기 전에 항소날짜를 요구한다. 상담전화의 구린 음악도 바꿔라.

그의 행동은 주변의 모든 시민들에게는 환호를 받고 경례를 받지만 결국 경찰에 연행되고 훈방조치를 받는다. 집으로 돌아온 다니엘은 모든 의욕을 잃고 집에 있는 물건을 팔아가며 생계를 이어가고 건강상태도 악화되어 가던 다니엘은 끝내 문을 닫고 나오지 않게 된다.

인상 깊었던 장면으로 케이티의 딸 데이지가 찾아온다. "댄, 우리를 도와주셨죠? 저도 돕고 싶어요" 이 말이 난 왜 이리 감동적이고 마음이 아팠는지 그만 눈물이 났다. 데이지의 우정에 다니엘은 다시 힘을 내기로 한다. '자존심을 버리면 인간은 죽는 것'이라는 마음으로 다니엘은 구직수당을 청구하지 않고 질병수당 재심사를 받기 위해 케이티와 함께 항소를 준비한다. 드디어 질병 수당 재심사의 날이 다가오고 다니엘과 케이티는 기대를 갖고 심사를 기다리고 다니엘은 마지막 점검을 위해 화장실을 갔다 끝내 쓰러져 사망한다.

 

오전 9시, 가난한 사람의 장례식이 시작되었고 케이티가 다니엘이 재심사 날 읽으려고 준비했던 글을 읽어주며 영화는 막을 내린다.

나는 의뢰인도, 고객도, 사용자도 아닙니다.
나는 게으름뱅이도 사기꾼도 거지도 도둑도 아닙니다.
나는 보험번호 숫자도 컴퓨터 화면 속 점도 아닙니다.
나는 묵묵히 책임을 다하며 떳떳하게 살았습니다.
나는 굽실대지 않았고, 이웃이 어려우면 그들을 도왔습니다.
자선을 구걸하거나 기대지도 않았습니다.
나의 이름은 다니엘 블레이크.
나는 개가 아니고, 인간입니다.
이에 나는 내 권리를 요구합니다.
인간적 존중을 요구합니다.
나 다니엘 블레이크는 한 시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느낀 점

 

이 영화는 평생 열심히 일 했고, 열심히 살았으며, 이웃의 고충을 알아주며 요즘 말로 츤데레처럼 투덜대면서도 남을 기꺼운 마음으로 도울 줄 아는 멋진 한 인간이 쇠약해져 도움을 구했는데 막상 본인을 제대로 된 도움을 받지 못하고 정부가 죽이는 것을 표현한 영화다. 그는 누구보다 멋진 사람이었으며, 누구보다 열심히 일 하고 싶어 했다. 하지만 권위적이고 허점 투성이인 사회적 제도는 끝내 그를 외면하고 죽게 만들었다. 또한 이 사회제도의 불친절함은 아이 둘을 데리고 보다 열심히 살아보고자 노력하는 케이티라는 아름다운 여성을 사랑하는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음식을 허겁지겁 먹게 만들고 그러한 모습 때문에 아이들이 학교에서 불공평한 대우를 받게 되고 또 그러한 모습에 끝내 케이티를 매춘까지 하게 만든다. 우리는 몸 파는 여자를 손가락질하지만 케이티에게 과연 손가락질할 수 있을까? 손가락질하는 사람이 있다면 기꺼이 찾아가 손가락을 부러뜨려주겠다.

이 영화는 사회 문제를 사실적으로 묘사해 비평가들의 호평을 받았으며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영화가 다큐멘터리 같은 스타일로 잔잔하게 흘러가서 다이내믹하거나 웃긴 일반 영화들과는 다르다. 투박하지만 진심이 묻어 나오고 화가 나고 답답하지만 문득 가슴이 뭉클하고 먹먹해지는 감동과 사랑이 있다. 인터넷 세대에 살고 있는 연필세대지만, 부조리한 사회와 불친절한 공무원들 앞에서도 당당하게 할 말을 하고 끝까지 싸우겠노라 선언했던 다니엘이지만 그런 다니엘을 끝내 무너뜨린 사회. 하지만 데이지가 다가와 마음으로 전한. 도움을 받았기에 당연히 나도 도와줄게요.라는 메시지에 그는 다시 일어나 싸웠다.이는 역경에 직면했을 때 우리가 공유하는 인류애가 가장 큰 힘이라는 것을 상기시켜 준다. 다니엘 블레이크 자신이 말했듯이 "나는 의뢰인도, 고객도, 서비스 사용자도 아닙니다. 나는 다니엘 블레이크입니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나, 다니엘 블레이크(I, Daniel Blake)"는 생각을 불러일으키고, 변화를 일으키고, 깨우치는 스토리텔링의 지속적인 힘을 보여주는 멋지고 슬프고 어떤 위치에 있는 사람들을 꼭 봐야 할 명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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